세입자가 부모가 집주인에게 "삼계탕 끓여달라".. 황당 요구.. 거절하자 잘챙겨준다며?

 

 

월세가 밀린 세입자의 부모가 집주인 측에 ‘삼계탕’을 직접 만들어 달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하숙집이 아닌 원룸 임대 계약임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한 번 삼계탕을 얻어먹었다는 이유로 “이번에도 해달라”는 부탁을 받아 임대인 측이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건데요.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삼계탕 한 번 나눠 줬더니…’라는 제목으로 임대인 자녀 A씨와 세입자 어머니 B씨 간 주고받은 메시지가 공개됐습니다. 내용을 보면, 먼저 A씨가 “월세가 아직 안 들어왔다”며 독촉 메시지를 보냈고, B씨는 “내일 입금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B씨는 “아들에게 저녁을 챙겨줬냐”고 묻더니 “예전에 삼계탕을 해 주셨다고 들었다. 애가 감기에 잘 걸려서 혹시 이번에도 해주실 수 있느냐”고 부탁했습니다. 이에 A씨는 “그때는 부모님이 본인들 식사를 준비하다가 인사차 온 아드님에게 한 마리를 덜어준 것”이라며 “우리는 하숙집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B씨는 “애가 아파서 그런 건데 너무하다”, “원래 잘 챙겨준다고 해서 계약한 것 아니냐”며 오히려 A씨를 비난했습니다. A씨가 “집 관리를 잘해주고 보수·수리를 빠르게 해준다는 뜻이었을 뿐, 식사를 챙겨주는 게 계약 내용은 아니다”라고 답하자 B씨는 “사람 민망하게 뭐라고 하신다”며 대화를 마무리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호의가 권리로 둔갑한 전형적인 사례”라며, “삼계탕이 간단한 메뉴도 아닌데 대체 무슨 생각이냐”, “배달 음식을 보내는 게 나을 텐데”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A씨 측은 황당한 부탁에 응하지 않기로 했으며, 원하면 임대 계약을 해지해도 상관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