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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연 사건 90년대 신문에 폭력대항 탄원 광고로 조폭 작살낸 레전드 시민

 

이건 평범한 시민이 지역 조폭의 씨를 말린 레전드 사건이다.

 

조호연 씨는 1996년 목포에서 조그마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직원들과 회식을 하고 2차로 신안 비치 나이트클럽을 가게 된다.

 

회식을 끝내고 나이트에서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청구서에는 실제로 마신 것보다 더 많이 청구된 걸 발견하고 한 직원이 항의했는데 나이트클럽을 관리하단 조직폭력배들이 몰려와서 조호연 씨와 직원들을 일방적으로 심하게 폭행당한다. 당시 조폭 웨이터가 다른 조폭들까지 데리고 왔고 호텔 나이트클럽 사장인 "황가"라는 놈과 수하 몇 놈이 직접 폭행에 가담했다.

 

심지어 여직원들까지도 심하게 구타했다. 

 

이것도 모자라 조폭들이 회사까지 몰려와서 협박하고 기물을 부수는 등 행패를 부렸고, 이에 조호연 씨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지역 조폭들과 결탁이 있던 경찰에서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조폭들이 신고한 것에 보복으로 조호연 씨의 동생을 납치해서 소주병으로 머리를 내리 치는 등 폭행을 가했다. 

 

조 씨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생각하고 지역 신문에 "폭력 대항 탄원 광고"를 냈으며 대통령께 올리는 탄원서도 신문 지면에 싣게 된다.

 

 

 

 

대통령께 올리는 탄원서에는 작은 글씨로 지금까지 당했던 내용과 "평범한 시민이 정의를 위해 조직폭력배와 목숨을 걸고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다. 내가 죽더라도 이 싸움을 누군가 대신 이어 해 줄 것을 바란다."라고 비장함을 보였다. 

 

이런 신문 광고가 나가자 순식간에 전국적인 이슈가 됐고 수도권의 메이저 신문사와 방송에서 이 내용을 알렸으며 김영삼 대통령도 해당 내용을 확인하고 엄청나게 분노했다. 

 

당시 김영삼이 아침에 일어나서 신문을 펼쳤는데 "대통령께 보내는 탄원서"라는 제목의 광고문 관련기사를 직접 봤다고 한다. 신문을 보고 노발대발한 김영삼 대통령은 내무부장관부터 경찰청장까지 모두 불러서 나라꼴이 어떻게 되려느냐고 격노했고, 장관과 경찰청장이 대통령에게 엄청 깨졌고 뚜껑이 열린 경찰청장은 청와대를 나와 바로 목포경찰서장을 호출해서 직접 미친 듯이 갈궜다고 한다.

 

 

조폭이 선량한 시민을 괴롭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조폭들을 소탕하는 장면은 일단 여론에 엄청난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에 화끈하게 조폭을 조지게 된다.

 

김영삼 대통령은 조호연 씨에게 위로 서신을 전달됐다.

 

 

 

경찰들은 최상위에서 내려오는 오더로 조폭들과 형님 아우 했던 말던 48시간도 안된 상황에서 나이트클럽에서 폭행을 행사하고 폭행을 지시한 조폭들을 잡아서 구속시킨다.

 

폭력에 가담했던 조폭 웨이터 대여섯과 신안비치호텔 나이트 사장인 황 씨도 접혀 들어갔다. 잡혀 들어가서 진짜 죽지 않을 정도로 두들겨 맞았다. 폭력에 가담하지 않았던 같은 조직의 조폭 양아치들도 덩달아 모두 검거됐다.

 

 

여기서 끝난 게 아니라 전국의 조직 폭력배에 대한 집중 단속이 시작됐고 "제2의 범죄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전국에 수백 개의 크고 작은 조직폭력배들을 조사했고 잡아들였다. 

 

목포에 자리 잡고 있던 조폭은 그때 씨가 말랐다고 한다. 

 

여담으로 조폭들이 도대체 조호연이 누군데 이 사단이 난 건지 얼굴 좀 보자고 몰려 갔다가 보복을 염두에 두고 잠복중이던 형사기동대에게 실신할 정도로 처맞았다.

 

만약 조호연 씨가 조폭들에 의해 살해되거나 다쳤다면 장관부터 경찰청장을 비롯해 해당 라인 전체의 목이 날아갔을 것이다. 사건의 중대함을 인지한 경찰은 모든 자원을 동원해서 조호연 씨를 지키고 있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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