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은 성묘객의 실화로 확인.. "묘지 정리 중 불" 직접 119 신고 접수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원인이 성묘객의 실수였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22일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의성군 관계자는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성묘객의 실화로 인해 시작된 것"이라며 "실화자가 직접 119에 신고해 '묘지 정리 중 불이 났다'고 자진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의성군에서는 무려 3건의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는데요. 먼저, 오전 11시 24분에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시작된 불이 초속 5.6m에 달하는 강풍을 타고 의성읍 철파리 민가 쪽으로 번지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해요.

 

 

또 이어서 오후 1시 57분 금성면 청로리, 오후 2시 36분 안계면 용기리에서도 각각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안평면 괴산리 산불이 급속도로 번지자, 이날 오후 2시 10분부로 산불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했는데요. 현재 헬기 27대와 차량 36대, 인력 375명 등을 투입해 필사적인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강한 바람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산불로 인해 이미 약 130㏊(약 39만3천 평)에 달하는 면적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고, 불길이 의성읍 방면으로 번지면서 요양병원 환자와 지역 주민 200여 명이 의성 실내체육관으로 긴급 대피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