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포동 신발 10켤레 환불 요구.. "매장 직원이 욕했다" 되팔이 의심 된다

부산 남포동 신발 10켤레 환불 요구.. "매장 직원이 욕했다" 되팔이 의심된다

 

26일 보배드림에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매장 직원에게 욕을 들었다"라는 제목의 글인데.. 일단 제목만 보면 매장 직원이 손님에게 욕을???이라고 느껴지는데요 내용을 보면 반전이 있습니다.

 

글을 올린 A 씨는 "지인이 운동화를 사다 달라고 부탁해서 동생과 아침 일찍부터 가서 신발을 총 190만 원 치를 결제했고 집에 와서 보니 썩 마음에 안 드는지 (지인이) 몇 개 빼고는 환불이 나을 거 같다고 부탁했다"라고 글을 시작했습니다. 

 

한 두 개 구입한 게 아니고 결제금액도 많아서 환불하기 너무 죄송했고 환불을 요구해보고 안되면 그냥 나올 생각으로 매장 직원에게 최대한 공손한 말투로 환불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매장 직원이 인상을 쓰면서 경멸의 말투로 "환불받고 다시는 이 가게 오지 마세요"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글쓴이 A 씨가 왜냐고 물었더니 "이딴 식으로 장사 안 한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A 씨는 다시 안 올 생각으로 환불해달라고 말했고 구입한 신발 중 몇 개는 빼고 부분 환불해 달라고 말했더니 "그건 안된다"라고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A 씨가 부분 환불이 왜 안되는지 묻자 "그냥 해주기 싫다. 리셀러를 싫어하니 안 해주겠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내가 그 매장을 처음 갔는데 리셀러인지 아닌지 어떻게 판단하며 진짜 리셀러라도 저런 태도의 이유가 되나"라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A 씨는 해당 내용으로 본사에 항의했고 결국 환불을 해준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합니다. 

 

신발 10개 이상을 들고 택시 타고 매장을 다시 방문한 A 씨에게 직원이 한숨 쉬면서 들으라는 듯 "X 같네"라고 욕을 했고 욕한 직원에게 항의하자 "나가라고!"라고 소리쳤다고 합니다. 

 

A 씨는 다시 본사에 욕한 부분에 대해 항의했고 결국 매장 직원으로부터 사과 전화를 받았지만 당시 상황이 트라우마로 작용했는지 수치감과 모욕감에 며칠간 고열에 시달렸다고 말했습니다. 

 

 

"여성이고 나이 어리다고 무시당한 것 같으니 다른 소비자들은 이 매장을 찾을 때 주의하라"라고 마무리했습니다. 

 

글쓴이는 보배드림에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고 공감을 얻으려고 했지만 분위기는 반대로 흘러갔습니다. 

 

심지어 당시 상황을 목격한 사람이 나타나서 글을 작성했습니다. 실제로 A 씨의 목격담인지는 모르겠지만 목격자 B 씨가 본 내용이 글쓴이 A 씨의 상황과 일치하는 게 너무 많아서 신빙성이 있어 보입니다. 

 

장소가 부산 중구 남포 동인점이 동일하고 신발 10켤레 이상 구입했다가 환불하는 장면, 그리고 젊은 여성이라는 점이 일치합니다.

 

목격자의 말에 따르면 한 여성이 신발 12켤레를 매장에서 환불 요구하는 상황이었고, 매장 직원이 "이걸 전부 다 환불한다고요? 사이즈 때문이면 있는 재고로 최대한 도와드려도 되겠느냐"라고 환불 여성에게 말했고 여성은 반말로 "아 그냥 환불해달라면 해줘"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얼마 후 매장 매니저로 보이는 사람이 "혹시 신발 리셀하시는 분들인가요? 사실 리셀 불법인 거 아시죠?"라고 말했더니 여성이 소리를 지르면서 "남이 리셀 하든 말든! 다른 리셀러들한텐 찍소리도 못하면서 여자라서 뭐라 하는 거죠? 리셀러가 싫은 거예요? 아니면 나라서 싫은 거예요?"라고 따졌다고 합니다. 

 

최근 나이키에서 상품 재판매 일명 되팔이 행위에 대해서 금지한다고 공지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간 거래를 통제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구호성 조치로 보인다는 비판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