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토종여우 개장수가 밀수로 번식 시킨 사건.. 그리고 붉은여우 최근 근황

 

멸종위기 토종여우 개장수가 밀수로 번식시킨 사건.. 그리고 붉은여우 최근 근황 

 

2004년 강원도 양구에서 토종여우 사체가 발견됨

 

이는 공식 기록상 마지막으로 토종여우의 실체가 확인된 것으로 자연 상태에서 토종여우의 생존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본격적인 복원계획이 수립됨

 

환경부는 2004년부터 처음 토종여우 사체가 발견된 강원도 양구를 중심으로 인제군, 고성군, 경북 문경을 중심으로 정밀 조사를 했지만 추가적인 토종여우의 발견이나 흔적을 찾을 수 없었음

 

자연상태의 토종여우를 찾지 못하자 인공증식을 통한 복원을 추진함

 

토종여우와 가장 가까운 여우를 도입해서 토종여우를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여우의 특성상 번식이 너무 힘들었음.. 이 녀석들이 너무 예민해서 찍 짓기를 거부하거나 힘들게 낳은 새끼들을 모두 물어 죽이는 등 복원이 힘들어짐

 

여기서 정말 예상하지도 못 한 상황이 벌어짐

 

2006년경 경기도에 위치한 개 사육 농장주인이 러시아에서 몰래 밀수입한 여우를 사육했는데.. 농장주인의 특별한 노하우로 새끼 5마리가 태어났고 이 중 4마리가 아주 건강하게 자랐음

 

농장주인은 입맛 까다로운 새끼 여우들을 먹이기 위해 소고기와 말고기 등 고가의 먹이가 필요했는데 사육비 감당이 힘들어 벌금과 처벌을 각오하고 환경부에 여우 밀수 사실을 알리고 여우 기증 의사를 밝혔음 (번식 노하우 전수 조건으로 처벌 면함)

 

환경부에서 해당 여우들을 기증받고 DNA를 검사했더니 그렇게 복원하고 싶어 했던 토종여우인걸 확인함.. 소름~

 

토종여우 복원에 동원된 단체를 나열하면.. 서울대공원,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 환경부, 서울대학교 등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복원을 진행했지만 모두 실패했는데 개장수 아저씨가 밀수해서 성공해버린 거임

 

농장주인아저씨의 노하우는 아주 단순한 것이었음

 

과수원에서 주로 사용하는 노란색 플라스틱 박스.. 이걸로 여우 집을 만들어 준 것이 여우 번식의 핵심이었음 

 

 

튼튼한 노란색 플라스틱 박스를 이용해서 집의 틀을 만들어주자 여우들이 사육장에서 깊은 굴을 팔 수 없는 상황에서 튼튼한 박스를 안정적인 보금자리로 인식하면서 번식에 성공하게 된 거였음

 

개장수 아저씨가 특별한 노하우가 있었던 게 아니라 주변에 있던 튼튼해 보이는 박스를 여우 집으로 사용한 게 우연히 맞아떨어졌던 거임.

 

역시 운 좋은 사람은 이길 수 없는 거임 

 

 

 

 

개농장 아저씨에게 받은 노하우로 환경부에서 실제로 토종 여우 복원에 성공함

 

이렇게 복원된 여우를 2013년 9월에 가족단위의 여우(3쌍)를 소백산 일대에 방사했음. 이후 2014년 10마리, 2015년 4마리 2019년 기준 75마리가 방사됐음

 

 

소백산에 방사된 여우가 낳은 새끼들의 모습

 

 

방사한 1세대의 새끼들이 야생에서 다시 새끼를 낳았다는 사실이 확인됨 이는 1세대 -> 2세대 -> 3세대까지 이어져서 토종여우 복원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증명함

 

야생 상태에서 자연번식에 성공한 새끼 여우는 2020년 기준 11마리로 알려졌음

 

참고로 멧돼지를 잡기 위해 지역 농민들이 설치한 올무등에 토종여우 3마리가 죽는 등 올무에 의한 피해가 보고되고 있음. 올무와 창애등은 2019년 12월부터 모두 불법임. 예전에는 허가를 받으면 사용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어떠한 경우에도 사용이 불가함.

 

2022년 7월 12일 오전 11시경 부산 해운대 달맞이공원 인근 야산에서 토종여우 한 마리가 발견됨

 

해운대에서 발견된 붉은여우는 등산객이 처음 발견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당시 가지고 있던 삶은 닭가슴살을 던져주자 달려와서 먹었다고 함

 

 

해운대 붉은여우 발견 소식이 전해지자 동물농장에서 촬영을 했음 아래..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