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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친구 머리에 휘발유 뿌리고 불 붙인 사건
- 여성의 몸에 불이 붙었고 인화 물질이 들어있던 봉지에도 불이 붙어 상당히 다급한 상황
- A 씨는 즉시 지하주차장 입구에 있는 소화기를 가져와서 여성과 남성의 몸에 붙은 불을 끔
충남 당진 여자친구 머리에 휘발유 뿌리고 불 붙여.. 데이트폭력 추정
11일 오전 9시 30분경 당진의 한 아파트에서 연인 사이였던 40대 남성이 여자 친구(40대) 여성의 몸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지르고 도주했습니다. 다행히 주차장에 있던 주민 A 씨의 빠른 대처로 등과 목 부위에 2도 화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목격자 A 씨는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 지하주차장에 내려왔는데 10m 정도 떨어진 곳에 주차된 차량에서 "살려주세요"라는 여성의 비명을 들었습니다. A 씨는 소리가 나는 차량으로 다가가는 중 여성이 A 씨 쪽으로 달려오다 같이 있던 남성에게 잡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남성에게 잡힌 남성은 여성을 30cm 정도의 칼을 들고 위협하는 상황이었습니다.
A 씨는 흉기를 든 남성에게 "칼 버려, 칼 버려"라고 외치며 대치했고, 지하 주차장에는 도움을 요청할 사람들도 없었다고 합니다.
흉기를 들고 있던 남성이 갑자기 주머니에서 인화 물질이 든 봉지를 꺼내서 여성의 머리에 뿌리고 바로 불을 붙였습니다. 여성의 몸에 불이 붙었고 인화 물질이 들어있던 봉지에도 불이 붙어 상당히 다급한 상황이었습니다. A 씨는 즉시 지하주차장 입구에 있는 소화기를 가져와서 여성과 남성의 몸에 붙은 불을 껐습니다.
불을 끄는 순간에도 바닥에 누워 여자를 놔주지 않았다고 언급했습니다.
불이 꺼지자 남성은 지상에 주차한 자신의 차를 타고 도주했으며, A 씨가 뒤쫓았지만 놓치고 즉시 112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도주한 남성을 추적했고 다음 날 12일 오전 10시 20분경 당진 대호지면 낚시터 인근에서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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